-
[비공개] 반도의 달 – R.S. 토마스
여기 나는 무릎을 꿇고, 돌로 지은 성당 안은 오직 그늘이라는 침묵의 신자들과 바다의 소리로만 가득하니, 예이츠가 옳았다고 믿기는 쉬운 것. 마치 성가대는 노래하지 않고, 조개들이 그들을 삼킨 것처럼 썰물이 찰싹거리며 성서를 쓸어가고, 교회의 종소리는 그 누구도 연약한 기적의 빵으로 불러오..via media|2012-05-15 05:55 pm추천 -
[비공개] ‘종교 공장’의 정화 – 캔터베리 대주교 사순절 설교
세계 성공회의 맏 어른이신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께서 로마에 있는 성공회 교회에서 전하신 설교를 번역하여 올린다. 로완 대주교께서는 베네딕트 전통의 갈마돌리 수도회 설립 1천 주년 기념 강연에 초청받은 참에 이탈리아의 여러 곳을 돌며 강연과 강론, 설교를 펼치셨다. 한편, 천주교의 ..via media|2012-03-15 03:16 pm추천 -
[비공개] “형제들이여” 그리고 이집트의 마리아
형제들이여, 몸으로 금식하는 동안에, 영으로도 금식하자. 불의에 얽매인 끈을 끊어 버리자. 폭력에 묶인 강한 사슬을 부수어 버리자. 정의롭지 못한 모든 글은 찢어 버리자. 배고픈 이들에게 밥을 주고, 집 없고 가난한 이들을 환대하자. 그때야 비로소 우리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에서 나오는 크신 은총..via media|2012-02-29 09:07 pm추천 -
[비공개] 모든 수요일 – 부활을 향한 길목
전례학자 알렉산더 슈메만 신부(정교회)는 사순절을 간단명료하게 정의했다. [사순절기는] 여정이요, 순례이다! 이를 시작하면서, 이 사순절기의 “밝은 슬픔” 안으로 첫발을 내딛으면서, 우리는 멀리, 저 멀리 있는 종착지를 응시한다. 그것은 부활의 기쁨이요, 하느님 나라의 영광으로 들어가는 입..via media|2012-02-29 06:58 pm추천 -
[비공개] 사순절 양식 – 레너드 코헨 1
이번 사순절기 동안 마음 양식으로 레너드 코헨의 최근 앨범 Old Ideas 와 알렉산더 슈메만 신부님의 책 Great Lent 를 선택했다. 재작년 말 처음으로 대면했던 코헨의 콘서트는 경이로웠다. 중학생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로 만난 그를 동경했던 추억이 고맙기만 했다. 내 나이 사십을 넘어 직접 ..via media|2012-02-26 04:57 pm추천 -
[비공개] 케네스 리치 “하느님 체험” – 새로운 영성 선언
‘성공회에는 조직신학이 없다’는 말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용감하게 내뱉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 근거도 없이 얕은 생각으로 떠든 말을 주워듣고 되뇌다 퍼진 말일 테다. 조직신학은 말 그대로 그리스도교 신앙에 관련한 여러 사안을 성서와 전통과 인간의 하느님 경험에 기대어, 그 이해를 인간의 ..via media|2012-02-16 01:33 pm추천 -
[비공개] 잡감 – 권력의 식별과 구원
성인들이 드러낸 영성의 핵심에는 늘, 기꺼이 ‘루저’가 되는 행동이 있다. 그런데 성인들의 삶에 깃든 영성을 팔며 소비하는 이들에게서 ‘성공’과 ‘업적’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자주 엿보인다. 게다가 그 도통함은 종종 권위주의적이고 탐욕스럽기까지 하다. 삶은 권력관계다. 자신이 얽혀있는 권..via media|2012-02-14 03:01 pm추천 -
[비공개] 주디 콜린스 – 아버지
주디 콜린스가 부르는 니나 시몬이 부르는 아버지는 늘 약속하셨지 우리는 프랑스에 살게 될 거라고 센느 강을 따라 배를 탈 거라고 그리고 나는 춤을 배우게 될 거라고 그때 우리는 오하이오에 살었었지 아버지는 광산에서 일하고 계셨지 아버지의 꿈 위에 배처럼 올라 타고 우리는 언젠가 배를 저..via media|2012-02-09 09:45 pm추천 -
[비공개] 인터뷰 – 미주 한인 사회의 종교, 갈등, 그리고 희망
어느 미주 한국 신문 샌프란시스코 지역 판에 인터뷰 기사가 오늘 나왔다. 한 달 전, 친분 있는 ‘객원’ 기자와 대화를 나누고, 그 내용을 인터뷰 형태로 정리했다. 몇 시간 넘은 대화였으나 그 내용을 다 담을 수도, 다 전할 수도 없다. 언론 인터뷰를 작정했다면, 이정환 기자의 “인터뷰 당하고 낭패..via media|2012-02-03 09:25 pm추천 -
[비공개] 잡감 – 죽음, 종교, 그리고 잡종된 기억의 발언
죽음은 발언이다. 인생이 탄생과 죽음 사이에 놓여 있으니, 죽음은 그 어떤 것이든 그 자체로 그 생 전체를 두고 던지는 마지막 발언이다. 어떤 점에서, 그 발언에 귀 기울여 기억하고 의례라는 기억장치를 통하여 되새기는 일이 종교이다.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보려는 생각으로 종교가 창안..via media|2012-01-31 04:04 pm추천






9
3169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