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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반도의 달 – R.S. 토마스
여기 나는 무릎을 꿇고, 돌로 지은 성당 안은 오직 그늘이라는 침묵의 신자들과 바다의 소리로만 가득하니, 예이츠가 옳았다고 믿기는 쉬운 것. 마치 성가대는 노래하지 않고, 조개들이 그들을 삼킨 것처럼 썰물이 찰싹거리며 성서를 쓸어가고, 교회의 종소리는 그 누구도 연약한 기적의 빵으로 불러오..via media|2012-05-15 05:55 pm추천 -
[비공개] 사회적 사랑과 사사로운 사랑
히포의 성 어거스틴은 이분법적 세계관을 그리스도교 전통에 깊숙이 남겨 놓았다. 그 이분법의 폐해를 의심하더라도, 수사학자요 신학자요 주교로서, 선과 악의 문제로 씨름했던 어거스틴의 고민은 여전히 우리 현실의 문제이다. 성 어거스틴은 두 도성에 관한 이론을 나름 완비하기 전에, 이미 “창..via media|2012-05-14 03:04 pm추천 -
[비공개] 성소 잡감 2 – 성직자주의의 그늘
의도했든 안 했든 교회의 문화가 성직자주의로 미끄러지면, 성소에 대한 이해도 어긋나고 성직자와 평신도의 바른 관계를 세우기도 어렵다. 그 결과 교회는 선교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내부 혼란으로 기력마저 쇠진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왜곡된 이해와 관계를 바로잡기가 쉽지는 않다. 예를 들어 ‘..via media|2012-04-20 12:59 am추천 -
[비공개] 성소 잡감 1 – 성직자와 평신도
성소 주일을 안내하는 공문과 공동 설교문이 바다를 건너 눈앞에 펼쳐진다. 늘 9월에 지키던 관행을 버리고 4월 말 성공회대학교 설립일 언저리 주일로 옮겼다는 것과, 올해는 마침 부활 4주일 ‘착한 목자 주일’과도 뜻이 통하며, 연합 미사가 아닌 개별 교회에서 지키기로 했다는 안내다. 딸려 온 공..via media|2012-04-19 03:34 pm추천 -
[비공개] 제도 종교와 영성이 충돌할 때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10년을 돌아보는 글에서 적은 바 있거니와, 그분의 놀라운 영성과 지성이 세계 성공회 안에서 일어난 갈등을 극복하려던 대주교직 수행과 빗나갔던 사실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아쉬움과 낭패감의 원인은 여럿이겠지만, 나는 그분이 평소에 주장하던 예언자..via media|2012-04-18 02:59 pm추천 -
[비공개] 떼제로 향하는 젊은 벗들에게
이 나이 되도록 프랑스 떼제 공동체에 가보지 못했지만, 지난 25여년 동안, 떼제는 내 신앙의 동경이요, 기도 생활의 모본이요, 신앙의 벗들 그리고 가족과 나누는 기도의 못자리였다. 10대 말에 책으로 접했던 떼제 이야기와 떼제 성가, 그리고 다양한 떼제 기도 경험, 한국 화곡동 떼제 공동체 기도 체..via media|2012-04-16 02:22 pm추천 -
[비공개] 성 토요일: 무덤의 침묵
성삼일(Holy Triduum)과 그 전례적 의미에 관한 글을 작년에 서울 교구 성직자들과 나눴다. 그 글을 이룬 파편들은 이미 이 블로그 여기저기에 있으니, 이곳에 적지 않은 성 토요일에 관한 부분만 따서 옮긴다. ~~~ 성 토요일은 성 금요일이 보여주는 부재와 결핍이 가장 고조된 날이다. 십자가 처형 후 예수..via media|2012-04-06 11:00 pm추천 -
[비공개] 본회퍼 –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
세계 성공회의 몇몇 관구는 디트리히 본회퍼 순교일을 축일로 지킨다. 영국 성공회 웨스트민스터 애비 성당에 새로 세워진 순교자 입상에 그도 포함되어 있다. 다행히 한국 성공회도 2004년 기도서 이후로 그를 기념한다. 그는 독일 루터교의 신학자요 목사로, 나치에 항거하고 히틀러 암살 계획에 참여..via media|2012-03-30 04:26 pm추천 -
[비공개] 잡감 –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 10년
빚진 마음이 무거운 탓일까?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사임 발표에 대해서 ‘잡감’을 적기로 했지만, 잘 안 된다. 때아닌 감기가 몸과 머리를 어지럽히고 이런 글쓰기도 부질없는 짓이라 타박하는 듯하다. 로완 대주교에 빚진 신학적 통찰력과 그분의 대주교직 수행의 불일치를 목격하며 생..via media|2012-03-22 11:49 pm추천 -
[비공개]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와 세계 성공회 10년” 블로깅 목록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에 대한 사적인 잡감을 적기 전에, 지난 10년 동안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가 다뤄야 했던 여러 문제들과 그에 대해서 이 블로그에 기록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일별하여 원래 글에 연결한다. 1. 로완 윌리암스 대주교와 그의 신학 – 몸의 신학 회고: 10년 전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 ..via media|2012-03-20 02:4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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